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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농촌교회 소개글

푸른은총 2006. 7. 12. 08:23

저희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1994년 3월 21일에 설립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교회가 서 있는 곳은 충북 괴산군 증평읍의 사곡1구 라는 마을입니다. 여기에는 곡산 연씨 문중이 함께 모여 살고 있으며, 질벌 마을과 궁전 마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을 호수는 80여호 됩니다. 주로 벼농사를 위주로 하고 있으며 토질이 기름져서 쌀이 좋기로 소문나 있습니다(땅이 하도 질어서 마을 이름이 질벌입니다).

 

당시 서울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소속으로 부목사로 목회하던 김현섭 목사가 시골 무교회지역에 개척하고자 하는 뜻을 세우고 6개월에 걸쳐 지역을 물색하던 중 이곳을 소개받아 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농가를 빌려서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마을의 형편이 여의치 못해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75평 대지의 옛날 집을 구입해서 40평의 조립식 건물로 예배당과 사택을 함께 짓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목회자와는 연고가 전혀 없는 지역이지만 주께서 은혜를 주셔서 마을 주민들과 잘 적응하게 되었고, 점점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을 사람들과의 접촉을 위해 통학차량 운행, 청소년 공부방운영, 수지침 봉사, 의료봉사, 경로관광 등의 행사를 가졌고, 그러면서 마을 주민들과 더욱 가까워 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도우셨습니다.

 

 

교회이념

 

저희 교단이 가지고 있는 이념 곧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저희 교회 이념으로 삼고, 개혁주의적인 삶의 형성과 성장을 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또한 그리스도가 그 머리로서 주인이신 곳이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동시에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기관임을 믿습니다.

이 일을 위해 교회는 예배와 전도, 교육과 친교 및 봉사라는 기본 틀을 갖습니다. 이 요소들 중 어느 하나 소홀히 취급될 수 없고, 모든 영역에서 골고루 발전하고 성장해야 함을 믿습니다. 결국, 교회는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이루어 그분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리며 세상을 향해 그 영광을 드러내는 곳으로 쓰임을 받는 하나님의 기관입니다.

 

 

목회 원리

 

목회자 가정도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산다는 생각과 그들을 복음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더하여 주심으로 저희 교회는 이제 8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골의 작은 교회이지만, 이 곳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가는 복음의 역사가 있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아울러, 농촌 목회 사역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늘 있습니다. 어떻게 마을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몇가지 목회 원칙을 세워 봅니다.

 

첫째, 바울 사도와 같이 '빚진 자'의 심정으로 목회하자. 내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내가 받은 사명 때문이요, 그 사명이 농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면,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할 바로 그 농촌 사람들 때문에 내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의식을 놓치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할 그 대상을 향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 하며,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그들 편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둘째, 내가 비록 외형적으로 대단한 결과를 맺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들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내가 맡은 사명을 감당하는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자. 농촌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도시를 선망하는 어리석은 망상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이 보내신 곳에서 끝까지 해 내자는 생각입니다. 농촌은 그저 거쳐가는 목회지가 아니고, 어떤 수단으로 이용될 수 없고, 그 자체로 분명한 목회 소명과 목적이 있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셋째,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목회를 하자. 농촌 목회가 도시 목회보다 상대적으로 목회자에게 많은 시간을 허락할 수 있으나, 그것이 다른 것으로 전용될 수 없고 반드시 창조적인 목회사역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많은 사색과 기도와, 현장을 발로 뛰는 경험과 헌신이 요구되는 줄 압니다. 농촌 교회라도 그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저희들도 교회 설립 10년을 바라보면서 재정 자립을 한 가지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넷째, 비전을 가진 목회를 하자. 비전은 하나님이 나에게 두신 뜻을 깨달아 아는 통찰력입니다. 목회의 성공은 결국 하나님이 목회자에게 두신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평가기준에 따라 평가될 성질의 것이 아닌 줄 압니다. 결국 내가 정해놓은 목적과 목표를 따라 그것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두신, 하나님의 거룩하고 기쁘신 뜻을 이루는 것임을 저 자신이 명심하고, 그 일을 위해 생명다해 주님의 뜻을 이루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주께서 은혜를 더하소서!



출처 : 꿈꾸는 유람선
글쓴이 : 찾는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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